안녕하세요. 저는 코너스톤 국제고등학교에서 재학중인 고등학교 2학년 신하람 학생입니다. 제가 경암바이오유스 캠프에 참여한 이유는 고등학교 1학년 때 어느 분야를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에 우연히 ‘바이오’라는 과목을 듣게 되면서 흥미를 가지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 얼마나 많은 세균이 있는지를 확인해보는 과학실험을 하며 더욱 바이오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생물학에 대한 더 많은 내용을 배워 보고 싶었고 고등학교 2학년이 되어 ‘ap 바이오’라는 과목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전에 세포, 유전자, 바이러스 등을 공부해보고 싶어서 이 캠프에 참여하였습니다. 솔직히 이 캠프를 듣기 전까지는 바이오라는 과목이 마냥 쉽게 느껴졌고 초등, 중등에서 배운 내용만 바라보니 바이오가 쉽고 누구나 할 수 있는 과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첫째 날 온라인으로 캠프를 들었을 때 굉장히 이해하기 힘들고 노트에 받아 적기도 힘들기도 했지만, 이번 캠프 참여를 통해 너무나도 다양하고 복잡한 생물학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 캠프를 들었을 때 배운 것은 크게 4 분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분야씩 훌륭하신 4분의 교수님들이 캠프에 같이 참여해 주셨습니다. 첫 번째 생명체의 방어, 두번째 유전자와 질병, 세번째 세포의 운명과 역할 그리고 마지막으로 생명체의 커뮤니케이션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네 가지 분야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지만 제가 가장 인상 깊게 배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날 들은 강연의 주제는 생명체의 방어와 유전자와 질병입니다. 백신의 기본원리는 물론이고 감염에 대한 몸의 면역 반응과 핵심 면역세포인 T세포와 B 세포, 그리고 주사와 백신의 차이점을 가르쳐 주신 오지은 교수님, 촉각과 통각의 뇌 과학, 즉 평형감각을 비롯한 여러 감각과 이러한 감각이 어떻게 느껴지는지 설명해주시고 Piezo 2, TRPM의 개념과 미래의 활용 방안에 대해 알려주신 황선욱 교수님, 적응면역은 특이적 반응이며 오래 기억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고 선천면역은 비특이적 반응이며 단기 기억이란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가르쳐 주신 박성호 교수님, 그리고 수지상 세포에 의한 생체 방어 시스템과 내부와 외부의 면역 체계를 가르쳐 주신 최재훈 교수님, 이렇게 4분의 흥미로운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고 인상깊게 들었던 강의는, 손상된 염기 서열을 인지하고 절단하여 복구하는 과정이 반복됨에 따라 실수가 일어나고, Deletion 또는 Insertion에 의해 유전자 변이가 일어나 적혈구질환 등의 유전질환이 발생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강의를 해 주신 김형범 교수님은 질병 치료를 위한 유전자 교정의 2가지 방법으로, 하나는 세포를 꺼내 교정하는 것 또 다른 하나는 우리 몸 속 세포 안에서 유전자를 교정하는 방법 또한 알려 주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유전자 해독이 예전에는 수십년이 걸리고 수천만원이 필요했지만 지금은 그보다 훨씬 짧은 시간과 적은 비용으로 해독이 가능하며 그 이유를 설명해주신 채종희 교수님과 유전체 지도 컴퓨터를 이용해 질병을 이해하고 나아가 치료할 수 있는 원리를 가르쳐 주신 장혜식 교수님과 박지환 교수님의 강연도 흥미롭게 들었습니다.

 두번째 날 들은 주제는 세포의 운명과 역할과 생명체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세포 분열의 조절과정, 결실, 중복, 역위, 돌연변이와 같은 다양한 유전적 변이, 종양억제 유전자 고장과 발암 유전자 증폭이 합쳐져 뇌종양을 어떻게 일으키는지와 약물로 이러한 종양세포 분열을 억제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 조정희 교수님, 열, 격노, 붓기, 통증, 기능손실 등과 같은 염증의 주요 반응과 뇌염의 치료 방법과 신경교세포의 이로운 작용과 해로운 작용을 설명해 주신 석경호 교수님, 오가노이드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비교 분석하여 설명해주신 구본경 교수님, 털은 생명이 살아가는데 필수적이라는 질문을 시작으로 털의 기능과 자기복제하여 분화하는 성체 모낭줄기세포를 설명해주신 양한슬 교수님, 이렇게 4분이 세포의 운명과 역할 분야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제가 가장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가장 새롭게 느껴지고 신기했던 주제는 생명체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해충, 박테리아 감염, 곰팡이병과 같은 식물의 적에 대해 식물이 방어 반응을 일으키고 역으로 방어를 무력화 시키는 식물과 초식곤충의 관계와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신 주용성 교수님, 후각 수용체에 의한 인간 정자 이동, 장내 미생물에 의한 뇌기능 조절, 척수 및 신경 경로에 의한 뇌기능 조절, 생명체가 세포 밖 외부 환경을 감지하는 방법과 이유를 설명해주신 구재형 교수님, 뇌 속의 아바타 세상, 뇌의 존재 유무, 현실 세상과 뇌 속의 세상이 달라질 때 일어나는 인지부조화를 설명해주신 김대수 교수님, 그리고 호르몬을 통한 신호 전달, 국소 분비신호 전달, 신경 신호전달, 접촉의존적 신호 전달과 같은 세포 신호 전달의 종류의 원리를 설명해주신 이준호 교수님께서 마지막 분야의 강연을 해 주셨습니다.

 너무나도 다양한 바이오 분야에 대해서 처음으로 이렇게 자세히 설명해주시는 강의를 들은 저는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이해하기 힘들고 어렵기도 했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제가 알던 바이오를 뛰어넘어 그 이상으로 자세하고 복잡한 주제를 접해보고 후기 작성을 통해 다시 한번 그 내용을 돌아보는 일은 재미있고 흥미로웠으며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내년에는 어떤 주제로 캠프를 진행할지 너무 궁금하고 벌써부터 기대가 되고, 내년에도 꼭 경암바이오유스 캠프를 참여해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