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1월 6일부터 8일까지 제주 국제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된 ‘2023 KSMCB 국제 학술 대회’에 대한 나의 첫 참가 후기를 공유하고자 한다. 대학원 진학 후 처음으로 참여한 이 국제 학술 대회는 큰 기대와 함께 시작되었다. 이번 2박 3일 동안의 학술 대회는 학회의 전체적인 진행 방식을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 나의 현재 연구분야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의 연구 동향을 파악할 수 있었고, 다양한 주제의 포스터와 강연들을 통해 지식을 확장할 수 있었다.

첫째 날에 학회장에 도착한 후, 현재 진행 중인 연구 분야와 관련된 Cancer Biology 주제의 포스터 세션을 찾았다. 다양한 암 관련 pathway 연구들을 살펴보며, 이전에 시도해보지 않았던 실험들에 대해 새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특히, 차세대 항암제인 ADC (Antibody-Drug Conjugate)에 대한 연구를 다룬 포스터를 보면서 나의 연구 분야와의 관련성을 고민해 보았다. 포스터 세션에서는 Aging, Biochemistry, Cell Cycle과 Cell Death, Drug Discovery와 Translational Medicine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연구가 소개되어, 이를 통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었다. 특히, 이날 있었던 plenary lecture와 award lecture는 아직 연구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Plenary lectures 중 내가 연구하고 공부하고 있는 암에 관련된 강연이 있었다. Tony Hunter 박사님께서 암 조직에서 단백질의 Tyrosine과 Histidine의 인산화가 어떤 영향을 주는지 강의해 주셨다. 긴 세월 연구를 진행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포기하지 않고 연구에 매진한 그들의 열정에 존경이 우러났고 나도 저런 의미 있는 연구들을 통해 인류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욕이 생겼다.

둘째 날에는 'Microenvironmental regulation to tumor progression and metastasis’ 세션에 참석하여 종양미세환경에서 기능하는 세포와 분자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들을 수 있었다. 특히 HIF-1α와 CCN3의 상호작용이 종양의 악성화를 촉진시킨다는 내용은 나에게 새로운 시야를 제공했다. 또한, 'Young Investigator Session'에서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통해 다른 젊은 연구자들의 노력과 열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그 중에서 배아 이미징 기술에 대한 발표가 인상 깊었다. QPI와 AI를 이용하여 배아의 내부를 Labeling 해서 따로 염색 과정 없이 배아 발달의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그리고 E3 ubiquitin ligases인 Marchf6가 ER stress와 Ferroptosis 조절에 중요하고 ROS가 Marchf6 조절에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흥미로웠다. 이날 들었던 여러 강연에서 ROS가 다양한 Factor를 조절한다고 언급되었는데 생체 내에서 ROS가 여러 방면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후에 연구를 할 때 ROS에 관해서도 연관을 지어보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이 세션에서 질의응답을 통해 발표했던 내용 외의 결과들도 들을 수 있었다. 발표자들의 대답을 통해 발표에서 말하고자 했던 결과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것과 이분들의 연구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Young Investigator Session을 통해서 앞으로의 학위 기간 동안 연구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을 가지고 임해야겠다고 느꼈다.

학회에서는 강연뿐만 아니라 실험에 사용되는 시약과 장비를 제공하는 기업체 부스도 설치되어 있었다. 다양한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현재 사용 중인 제품과 비교하는 등의 활동을 통해 더 나은 장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회사 부스를 방문하면서 stamp를 모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이를 통해 마지막 날 추첨을 통해 상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했다. 처음에는 부스에 다가가는 것이 어색했지만, 상품 획득의 가능성을 듣고 승부욕이 생겨 모든 stamp를 얻기 위해 열심히 행사장을 돌아다녔다.

처음 학회에 참여해 보며 기초 과학도 정말 세분화하여 연구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자유롭게 다양한 분야의 강연을 들으며 모르고 있던 주제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연구자들의 다양한 연구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었고 많은 강연을 통해 소중한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을 경험했다. 내년에 참여할 2024 KSMCB에서도 강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더 많은 포스터와 강연을 통해 학문적인 성장을 이루기를 기대해본다. 또한, 개인적인 목표로는 박사학위 논문을 Young Investigator Session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했다. 이번 학회를 통해 나의 연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명확히 이해하게 되었고, 앞으로는 암의 기전을 해명하고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해 연구에 매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