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희 박사는 서울대학교에서 1994년 이학사, 동대학원에서 1996년 이학석사, 1999년 이학박사 학위를 자연과학대학 분자생물학과에서 수여받았습니다. 동대학원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 후 도미하여 2000년부터 2002년까지 미국 Howard Hughes Medical Institute의 Michael G. Rosenfeld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하였고, 이후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Diego에서 연구교수로 임용되어 2002년부터 한국으로 돌아오기 직전까지 재직하였고, 2003년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에 조교수로 임용되어 현재 재직 중입니다.
백성희 박사는 암전이 억제유전자의 전사 조절 기작을 세계 최초로 밝혀 올해 4월에 Nature에 발표하였고, 그밖에도 2편의 Cell, Nature Medicine, Neuron, Genes & Development 등 우수한 저널에 최근 3년간 14편을 잇달아 발표하는 등 탁월한 연구업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암전이 억제유전자에 대한 연구는 국내에 돌아와서 단기간 동안 적은 연구비 등의 어려운 연구 환경을 극복하면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독립된 연구자로서의 역량과 높은 발전 가능성으로 인해 금번 마크로젠 신진과학자상의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백성희 박사는 Michael G. Rosenfeld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후 연구원으로 재직할 당시 핵 수용체와 전사조절 인자들을 통한 세포 신호전달 기작 연구를 통해 2년만에 2편의 Cell을 발표하였는데, 2002년 Cell에 발표된 전사억제복합체의 NF-kB pathway 조절 기작을 다룬 논문은 Rosenfeld 교수 연구실에서 최근 나온 논문 중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 중의 한 편입니다. 2003년 귀국 후에는 암 전이 억제 기작에 관심을 가져 여지껏 잘 밝혀지지 않았던 암전이 억제유전자 KAI1의 기능과 전사조절 기전에 대한 연구를 수행해서 암 전이를 전사조절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여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오게 한 연구로 주목을 받았고, Keystone symposia를 비롯하여 일본의 여러 국제 학회에 주요 연사로 초청받은 바 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로레알-유네스코 여성생명과학진흥상 약진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