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간 뇌기능의 유전학적인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신희섭 박사는 뇌의 작용기전 규명에 관한 매우 중요한 연구 업적을 내어오고 있다. 신경세포내의 칼슘이온 조절 기전의 변화가 신경세포의 활성, 나아가서 전체 신경망에 어떻게 작용하여 궁극적으로 행동의 변화까지 유도하게 되는가를 분자, 세포, 전기 생리, 뇌파, 행동분석의 종합적인 기술을 이용하여 밝힘으로써, “분자에서 행동까지”라는 뇌기능 연구의 최신 경향에서 볼 때에, 국제적인 선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부각되었다. 그간의 대표적인 업적만을 예로 들면 포스포리파제-베타는 간질과 운동 신호(Nature, 1997), a1E 칼슘통로는 불안공포의 증가(PNAS, 2002), a1A 칼슘통로는 운동 조절 결손(PNAS, 1999), a1B 칼슘통로는 통증감각 신호장애(MCN, 2001), 포스포리파제베타-4는 생체시계 조절 결손(Nature Neuroscience, 2003), Na⁺-Ca²⁺교환체-2는 학습·기억능력 항진(Neuron, 2003), T-타입 칼슘통로는 압상스 간질에 대한 저항성(Neuron, 2001)과, 뇌의 새로운 복통 조절기전 규명(Science, 2003) 등의 주요 논문으로 발표되었다. 특히, T-타입 칼슘이온통로가 결손된 생쥐를 제작하여 분석함으로써 밝혀지게 된 연구결과는, “의식과 무의식” 이라는 뇌기능의 기본적인 현상을 조절하는 핵심적인 기전을 밝혀낸 것일 뿐 아니라, 이 유전자가 간질의 발병이나, 통증의 조절 기전에도 깊이 관여함을 증명한 것이다. 이와 같은 연구업적을 높이 평가하여 신희섭 박사를 2004년도 “일천기념강좌” 수상자로 선정하였다.